밤바다 걷기운동하는 언니인데 오늘 무슨일 있으신지 한잔하자고 하더라구요. 같이 갔던 언니는 소주파이시라 진로를 시키시더라구요. 저는 술잘먹게 생겼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알콜분해효소가 없는 사람인지라 술을 잘 못마셔요. 맥주 500cc한잔이면 충분해요, 전 ! ㅋㅋㅋ 아니면 와인. 소주는 대학생시절에는 마셨지만 지금은 안마심. 무슨 맛인지 잘모르겠어요~
기본 안주
기본안주는 강냉이랑 멸치랑 땅콩이 나왔어요. 통영은 바닷가쪽 지역이라 그런지 멸치를 내주곤 해요. 저는 전라도 광주에 있다가 지금 통영살이하고 있는데 처음에 멸치가 안주? 요랬는데 먹어보니 멸치가 요렇게 맛있더라구요 : )
케이준 샐러드
케이준 샐러드 나왔어요. 양도 어마어마! ㅎㅎ 맛도 맛있어요 : ) 여자들이 술집가면 꼭 시키는 메뉴가 아닌가 싶어요. ㅋㅋㅋ
골뱅이 무침
골뱅이 무침이 소면이 아니라 쫄면이더라구요. 맛있었는데, 배불러서 많이 못먹은게 아쉬움 ㅋㅋㅋ 다음에는 저녁먹지 말고 만나요 ~
솔직히 술약속을 미리한게 아니라 급약속이 된터라 저는 저녁밥 먹고 보는거라 배부다고 안배부는 안주 시켜달라고 애기했는데, 언니는 기분도 내고 한턱도 쏘시겠다고 요렇게 골뱅이 무침, 케이준샐러드까지 시켜주심. 배불배불. 그래도 맛있었다는.
걷기멤버 언니가 오늘 쫌 마음이 힘든일이 계셨나보더라구요. 안그래도 무슨일 이있어서 먹자고 하겠거니 하면서 묻기않고 그러자고 했었거든요. 솔직히 이렇게 만나는 일 아니고는 또 술 먹을 일도 없기도 하구요.요만큼 남기고 귀하함. 안경벗어놓고 마셨답니다. 슬픈일이 있을때는 펑펑울기도 하면서 나와서 걷기도 하고, 사람만나기도 하면서 마음을 달래긴 해야죠. 물론 요즘 같은 시절에는 조심해야죠. 마스크 착용하고, 타지역가지말고.
노력할때까지 노력을 했는데도 해결이 되지 않는 일이면 마음을 비우게 되는 것 같아요. 아둥바둥 거릴때는 조금만 하면 내가 노력하면 될것같으니까 아둥바둥이라도 하는데, 그런 의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됐을 때는 마음을 비우고 포기하는 것도 나쁘진 않는것같아요. 그 일이 아프다가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해서 더 노력할수 없을때 더 줄것이 없을 땐 마음이 덤덤해지는 것 같아요. 이상 달빛 먹쟁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통영 미수동 호프집, 마시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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