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배타고 통영우도를 다녀왔는데요. 연화도 선착장에서 우도로 가는 다리 건너서 가는 길에 송도호민박식당 15분(1km)라고 되어있어서 어차피 점심이 되고 해서 여기가서 먹으면 되겠다. 한국인의밥상 등 여러 매체에서도 언급된 식당이더라고요. 뭐 .. 해초비빔밥이나 전을 먹으면 되겠다 생각했어요 : )
여기까지 오는데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그냥은 못찾겠길래 전화해서 왔어요. 우선 바로 우도에서 보이는 마을은 작은 마을이고, 큰마을은 옆 사이길 도로를 넘어야 큰 마을이 나오는데 큰 마을은 여기 식당만 보이는 듯했어요. ㅎㅎㅎ 솔직히 15분이라고 하는데 산길이니까 ㅎㅎ 더 멀게 느껴진 것은 안비밀입니다. ㅋㅋㅋㅋㅋ
솔직히 간판이 보이길래 바로 여긴줄 알았더니 저 파란 간판을 달고 있는 곳은 민박하는 집이고, 그 옆으로 매점이라는 건물에서 식사를 할수 있더라구요.
요렇게 매점이라고 써있는곳이 송도호민박식당입니다!
전 제일 만만한 메뉴가 해초비빔밥이었는데 언니가 정식을 먹자고 하더라구요 ㅎㅎ 전 해물정식인줄.. 그냥 정식 ! ㅎㅎㅎ 나쁘진 않았지만 여기까지 와서 굳이(?) ㅋㅋㅋ 국물을 먹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언니~~~ 해초비빔밥도 국물줘요! ㅎㅎㅎ ( 뭐 딱히 반대하고 싶진않아서 상대방에 맞추는 편이라서 그냥 정식먹었어요. ㅎㅎㅎ 먹는 것에 환장한 사람은 아니니깐요)
내부는 요러합니다. 공간은 넓은 편이고요. 첨에 들어왔을때 음식냄새로 가득이었는데 창을 여니까 금새 바람이 불어오더라구요. 이미 단체손님이 계셔서 이것저것 시켜드시고 계시더라구요.
언론에는 한두번 나온곳이 아니더라고요. 5번이상은 나온곳이더라고요. ㅎㅎㅎ
풀치볶음 (갈치새끼를 풀치라고 한답니다) 상당히 맛있는 편입니다. 통영에 살게 되면서 부터 식당에 가면 곧잘 나오는 반판중에 하나입니다.
가죽나물, 시금치,나물나물 등이 나옵니다.
그중에서 미역국은 찐으로 맛있어요. 일단 미역이 많고 갖은 조개들이 들어있는 조개미역국이랍니다.
거북손의 이름의 유래는 생긴 모습이 마치 거북의 손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라고 해요. 일본어로도 같은 뜻의 카메노테(カメノテ). 한국 남해안 지역의 방언으로는 '보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만 아는 식재료였으나 예능에서 다뤄지면서 알려지게 됐어요. 2010년 1박 2일 만재도 편에서 소개되어 시청자들에게 주목을 받았어요.또 2015년 1월 실제로 tvN 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차승원이 거북손으로 죽과 무침을 만드는 장면이 나왔었죠. 거북손은 조개맛하고 비슷해요.
거북손 까먹기
티비에서만 봤지. 실제로 처음보고 처음 먹어봐요. 그래서 요거 어떻게 먹냐고 여쭤보고 먹었어요. 같이 동반했던 언니가 거북손 까는거 동영상으로 찍어달라고 하셔서 찍어봤지요. 처음엔 실패, 두번째에 성공했어요 ㅋㅋㅋ 거북손 궁금하면 영상 한번 봐주세요 ㅋㅋㅋㅋ
거북손은 스페인에서도 고급식재료로 취급되어 어부들이 해안절벽에 매달려 위험한 채취작업을 하는 다큐가 방영되기도 했었지요.EBS세계테마기행 스페인편 갈리시아 지방에서 채취작업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허가받은 어부(지역에서는 헌터라고 한다)만이 채취작업을 인당6킬로까지 할수있다고 한다고 해요.
저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를 지키는 편입니다. 그래서 편견없이 하는 법을 듣고 그대로 해봅니다. 그 후에 본인 취향에 따라서 더 먹고 말고는 본인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해보지도 않고 편견을 갖으면 체험도 못해보고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가 참 어렵습니다. 옆에 앉아서 드시는 여성분이 " 아휴 징그러워, 나는 안먹어." 하시는 거예요." 물론 충분히 그럴수 있지요. 그치만 그걸 10번이상 하시고, 먹는 우리가 민망해질정도로 말하니까 쫌 그렇더라고요. ㅎㅎㅎ 맛보다는 거북손 따서 먹는게 재미있더라고요. 그걸 끊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잡아 댕기면 쏙하고 빠지거든요. ㅎㅎㅎ
ㅎㅎㅎㅎㅎ 생선굽기가 레어라서 조금은 저는 완벽히 구워진걸 좋아하는데 ㅎㅎㅎ 허허허 ;
그냥 잔뜩 산나물 생선 거북손 풀치볶음이랑 미역국이랑 밥이랑 먹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언뉘~~~ 해초비빔밥 먹자니까. 여기까지와서 해초비빔밥은 왜 안먹냐고 ㅋㅋㅋㅋㅋ 다음에 와서 해초비빔밥이랑 전이랑 한잔해야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미역하고 두릅같은 거 초장에 찍어먹었습니다.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9000원 의 정식으로 가성비 좋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미역국이 든든하게 해주더라고요. 다음에 간다면 해초비빔밥이나 전을 먹을 것 같아요. ㅎㅎ 여러분도 통영우도 섬여행 즐겁게 해보시길 바랄께요. 이상 달토깽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