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에 산양 장어 추어탕에서 밥을 먹고 이야기 할겸 카페를 검색했습니다. 솔직히 산양읍쪽은 카페들이 조용하고 한적해서 담소나누기 좋으며 또한 자연환경 자체가 예쁩니다. 물론 통영 자체가 다 예쁘지만 산양읍은 쫌 보존이 더 잘되어있는 날것의 자연느낌이 나서 좋은 곳입니다. 검색하던 차에 바다가 보이는 카페가 슬로비 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여기로 카페투어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까 추어탕집은 도로가였는데 조금만 돌아서 오니 이렇게 한적한 곳 세포마을이 나왔습니다. 구름과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볼수 있는 풍경맛집 슬로비카페 입니다.
바다가 잔잔하니 호수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바다입니다. 밖에서 바다보며 차를 마셔도 좋으련만 11월 11일 날씨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날씨가 아니였어요. 또 그리고 산이 있는 곳이라 벌써 2-3시만 되도 해가 넘어가버린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하늘에 구름이 많아 구름이 가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이리 저리 식물들이 그득그득한 슬로비 카페입니다. 한번 들어가볼께요!
슬로비 카페 들어왔습니다. 들어오고 나니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카페이긴 한테 과자도 팔고 여러가지를 팔아서 깜짝놀랐거든요. 보니까 위에 슬로비 게스트하우스랑 같이 있다보니 여기 별다른 가게가 많지 않다보니 주전부리 생활용품 기념품 등등 같이 판매하고 있었어요.
이런 의자들이 5-6개 넘개는 있어요. 자유스러운 의자배치등이 좋아보였어요. 옆에는 빼곡하게 즉석사진이 있는데 아마도 게스트 하우스 머물면서 여행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얼죽아 얼어죽어도아이스아메리카노인가요. 추어탕을 먹은지라 배부르기도 했고 담소 나눌 요량으로 간곳이라서 아아를 시켰습니다. 공간이 조용하고 한적해서 좋았던 곳이였습니다.
여기는 책이 많았는데 어쩌다가 동화책을 하나 꺼내들게 되었는데 동네분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서 만든 동화책이었어요. 세포마을의 전래동화같은 그런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렸더라고요. 어찌나 그림도 잘그리시고 글도 잘쓰셨는지..
이렇게 마을이야기를 동화책으로 엮어내다니 멋지더라고요. 세포마을이야기..나중에 뒷편에 그림 직접 그리신 어르신들의 사진도 나오는데 정말 의미있는 동화책이더라고요. 동화책은 비매품으로 만드셨나봐요.
슬로비 카페는 여름에 오면 참 좋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카페 앞에 의자가 엄청 많거든요. 다 바다를 향해 의자가 놓여있는데 여름의 싱그러움이 상상이 되는 곳이였습니다.
"우리는 사랑아니면 여행이겠지" 글귀가 있길래 한번 담아봤습니다.
그 글귀 밑에 털뭉치가 있길래 뭔가 들여다봤어요. 한참을 들여다봐도 움직임이 없어 고양이 인형인가 생각하던 차에 움찔하더라고요. 고양이가 추워서 몸을 동그랗게 말아서 잠을 자고 있었어요. 어찌나 유연하던지.. ㅎㅎ 쪼금 놀랐다는. 이렇게 슬로비 카페에서 한참동안 이야기 나누고 바다를 멍때리고 봤어요. 조용히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카페였습니다.